제일약품 진짜 화이자 관련주 일까?(vs KPX생명과학)
화이자가 개발하는 코로나 19 백신이 90% 이상 효과를 보였다는 발표 이후, 시장은 화이자 관련주에 대해서 분주하게 찾기 시작했고, 제일약품과 KPX생명과학이 두 종목이 관련주로 꼽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11월 9일, 10일 이틀 동안 두 종목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어떤 종목이 진정한 화이자 관련주, 대장주로 꼽히는지 많은 투자자들이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일약품이 어떤 재료로 화이자와 관련성을 가지게 됐으며, KPX생명과학과 제일약품 중 어떤 종목이 더욱 화이자와 관련되어 있을 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약품은?
제일약품은 2017년 6월 제일파마홀딩스 주식회사로부터 인적 분할되어 설립된 분할 신설회사로 의약품 사업을 영위하며, 넥실렌, 란스톤 캡슐, 리피토 정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제일약품의 주요 제품으로는 한국화이자와 공동 판매하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파스 종류인 케펜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다소 들쑥날쑥하지만, 매출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산과 부채도 특별하게 증감하지 않는 우량한 기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11월 10일 기준 주가는 105,500원이고, 최근 한 달, 세 달, 여섯 달 수익률이 141.14%, 90.09%, 283.64%로 확실한 상승 모멘텀을 가진 종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재무제표 상으로는 크게 임팩이 없었던 제일약품이 최근 어떻게 상승을 할 수 있었을까요?
제일약품은 어떻게 화이자 관련주?
제일약품의 최근 상승은 아무래도 제일약품이 화이자 관련주로 묶인 것과 무관하지 않을 텐데요. 제일약품은 화이자와의 파트너십으로 떠오르게 된 종목입니다. 2005년 제일약품의 대표이사로 영입된 성석제 대표이사가 한국화이자 부사장 출신이기도 하고, 성 대표 이전에도 제일약품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의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한 역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석제 대표 취임 이후 수많은 화이자의 통증치료제와 소염진통제를 도입해서 국내 판매를 했고, 아마 이런 화이자와의 파트너십이 화이자 코로나 19 백신의 국내 판매를 일부 제일약품에서 맞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제일약품이 화이자 관련주로 묶이게 된 것이죠.
KPX생명과학은 어떻게 화이자 관련주?
2020/11/10 - [투자잡썰] - KPX생명과학 진짜 화이자 관련주 일까?(vs 제일약품)
이 글에서 자세하게 설명되어있긴 하지만, KPX생명과학은 국내 최초로 항생체중간체인 'EDP-CI'를 화이자에 15년 이상 독점 공급한 이력이 있는데요. 이러한 KPX생명과학의 기술이 화이자 코로나 19 백신 개발에 어느 정도 이용되지 않았을까라는 기대감에 KPX생명과학 또한 화이자 관련주로 묶이고 최근 주가가 급상승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재료로만 보면, KPX생명과학이 제일약품보다 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누가 더 관련주인데?
항상 이런 경우에는 수급이 가장 키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화이자의 코로나 19 백신이 효용성이 있다고 처음 발표된 11월 9일 제일약품은 6.75% 상승, KPX생명과학은 상한가를 기록을 했고, 모든 언론에서 코로나 19 백신 이야기를 하고, 컨택주와 화이자 관련주에 돈이 몰렸던 11월 10일을 보면, KPX생명과학은 또 상한가를 기록했고, 제일약품도 크게 오르긴 했습니다만 28.35% 상승에 그쳤습니다. 물론 제일약품의 시총이 KPX생명과학에 비해 약 6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이 정도 재료에 이틀이라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시총 1조짜리 기업이 아직 상한가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시장이 진정한 화이자 관련주를 KPX생명과학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KPX생명과학 역시 화이자 쪽에서 팩트체크를 한다면, 바로 하한가로 직행할 수도 있지만 현상황은 치료제 개발의 기대감으로 상승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출시 전까지는 제일약품, KPX생명과학 모두 상승랠리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수급은 KPX생명과학 쪽으로 먼저 몰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글은 투자자에게 주의사항 등 정보를 전달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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