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메디칼 진짜 주사기 관련주?
올 초 가장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테마라고 하면, 진단키트 관련주를 꼽을 수 있는데요. 코로나 19 진단키트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진단키트 관련주들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지난 13일 미국에서 화이자 코로나 19 백신 보급이 시작되고,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코로나 19 백신 배급이 다가온 상황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백신을 주사하기 위해서 필요한 주사기 관련주를 찾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급증하고 있는 주사기 수요와 주사기 관련주로 꼽히는 세운메디칼이 진짜 주사기 관련주 여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급증하는 주사기 수요
코로나 19 백신이 전세계 인구 78억 명 중 50%인 약 39억 명에게 투여가 될 예정인데요. 대부분의 코로나 19 백신이 2회 접종이 필요한 점으로 봤을 때, 단순하게만 계산해도 78억 회분의 주사기와 바늘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사기와 주사기 바늘을 생산하는 업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임은 자명한데요. 우리나라 기준으로만 봐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말에 따르면 내년 3월 이전 백신 접종을 진행하기 위해서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4,400만 명 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기준으로만 봐도, 8,800만 개의 새로운 주사기와 바늘이 필요한 셈입니다.
세운메디칼은 왜 주사기 관련주로 묶였을까?
세운메디칼은 1969년 설립된 의료 소모품 전문기업입니다. 의료용 흡인기, 도뇨용, 위장용 배액용 및 의약품 주입용 카테터 튜브 등의 의료용 소모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로 첨부해드린 카테터가 의약품 주입용으로 사용되는 주사바늘인데요. 세운메디칼은 주사기를 생산하지 않지만, 카테터 튜브 생산에 특화된 업체이기 때문에, 곧 주사기 생산에 나설 것이고, 카테터 튜브의 수요도 커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으로 주사기 관련주로 묶였습니다.
그래서 세운메디칼의 최근 1년 차트를 보면, 딱히 거래량도 없이 잔잔하던 주가가, 코로나 19 백신 접종 테마를 타고 11월부터 주가가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코로나 19 백신의 접종이 제대로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한달 기준으로는 13% 대, 최근 6달, 1년 기준으로는 90% 후반 대라는 아직 상식적인(?) 상승 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운메디칼 주가 기대할만한 이유
세운메디칼이 주사기 테마로도 괜찮지만, 고령화, 경제 발전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의료용 소모품의 수요는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편입니다. 특히 세운메디칼의 주력제품인 의료용 흡인기(시장점유율 86%), 비뇨기과용 튜브카테터(57%), 위장용 튜브카테터(44%) 등에서 수입제품을 대체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세운메디칼은 2017년 말 완공된 베트남 2 공장의 안정화로, 생산 난도가 높은 제품들은 한국 공장에서, 대량 생산이 필요한, 생산 난이도가 낮은 제품들은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투트랙 생산 체제가 확립이 되어, 주사기 대란이 오더라도 안정적인 생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세운메디칼은 카테터뿐만 아니라 혈관용 스텐트, 혈액 혹은 수액을 환자 체온과 동일한 온도로 주입하는 온열가온기, 유방보형물 등 신규 제품을 통한 제품 다각화로 안주하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주사기 테마로 뜨고 사라지는 원히트 원더가 아니라, 장기투자로 봐도 괜찮은 기업이라는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투자자에게 주의사항 등 정보를 전달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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