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주가 더 상승할 수 있을까?
아마 올해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종목을 꼽으라고 한다면, 씨젠이 분명히 순위권에 있으리라 확신하는데요. 코로나 진단 키트로 한 때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올랐었던 씨젠의 주가가 코로나 백신이 출시되는 상황에서도 더 상승할 수 있을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 19 백신으로 코로나가 끝날까?
아스트로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여러 글로벌 제약사에서 개발하는 코로나 19 백신의 생산이 완료되고, 곧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는 뉴스가 끊이지 않고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뉴스 때문에 씨젠을 비롯한 많은 진단 키트 주식들의 주가가 폭락했는데요. 정말 아름답게 전 세계인들이 코로나 19 백신을 맞고 항체가 생겨서 다시 내년부터 아무 일도 없이 생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하지만, 백신 개발이 곧 바이러스 종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특히 코로나 19처럼 무증상 감염과, 전세계를 넘나드는 전파력을 지닌 바이러스의 경우 장기전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매일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와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2차 대유행이 시작되어, 유럽 주요 도시는 봉쇄, 미국에서는 하루 2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 19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3~4월에 비하면 글로벌 확진자 수에 비해서 사망자의 수는 현저히 줄어든 것이 특징적인 부분인데
이는 씨젠의 진단 키트를 비롯한 다양한 코로나 진단 검사 장비들이 보급되면서 진단 건수가 증가 되었고,
이로 인해 코로나 19 감염 여부를 조기에 파악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사례를 봤을 때 역시 최선의 방역은 대규모 진단이라는 생각이 들고, 특히 씨젠의 경우 국내 진단키트 수출의 약 40% 비중에 달하고, 글로벌 코로나 19 진단키트 시장점유율 20%에 달할 정도로 씨젠의 진단키트의 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서 아무리 빨라도 내년까지는 올해의 호실적 흐름을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테마도 실적으로 말한다
씨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269억원(전년도 동기 대비 941% 상승), 영업이익 2,099억 원(전년도 동기 대비 2,099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엄청난 실적을 보여줬습니다. 마진율이 높은 시약 매출이 2,832억 원으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 특징이고, 씨젠의 유전자 증폭 기기(PCR) CFX96의 판매 대수 또한 점점 증가하는 추세여서
남은 4분기에도 꾸준한 시약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씨젠이 판매하는 장비는 PCR 외에도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추출하는 추출장비도 있는데, 상반기에 바이러스를 추출하는 추출장비의 매출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3분기 추출시약의 매출도 증가했고, 코로나 19 외에도 겨울에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성 질병이 유행하며 씨젠의 호흡기 진단 시약 매출 또한 4분기에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씨젠은 현재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서 계절성독감과 코로나 19가 동시에 진단 가능한 진단키트를 개발하여, 9월 29일에 수출용 허가를 받고 국내 인증을 진행 중인데요. 이미 씨젠의 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독감, 코로나 19 동시 진단 키트가 출시된다면 씨젠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 테마주의 경우 테마가 소멸되거나 경쟁자가 많아질 경우 그 주가 흐름이 사그라드는 경우가 많은데, 씨젠의 경우 진단키트 테마로 떴지만, 결국 기술력을 통해서 경쟁자들을 압도했고, 실적으로 본인의 실력을 증명했기 때문에 적어도 올 4분기 나아가서는 2021년까지 올해의 좋은 주가 흐름을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글은 투자자에게 주의사항 등 정보를 전달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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