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이라도 당신이 돈을 벌 수 없는 이유
최근 코로나발 경제위기가 시작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우량주라고 불리는
똘똘한 주식들 또한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주변에서
주식계좌를 새로 텄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고,
저에게 지금 어떤 주식을 사야하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많아졌는데요.
아무래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과
제 주변사람들의 최고 관심주라면
역시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 투자를 고려하거나,
투자하고 있는 분들께 물어보면
크게 두가지로 투자 이유를 밝히십니다.
1. 대마불사(삼성이 망하면 우리나라가 망한다.)
2. 우리나라의 압도적 1등기업이니까
저는 이런 투자 아이디어가 썩 좋은 것 같진 않아서
제 몇가지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시총 1위 기업 투자 성적이 저조함.
산업/사회 구조가 바뀔 때마다 전세계 1등 기업은 바뀌어왔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구요.
사실 저도 1등 기업에만 투자해도
중간이상은 가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작년 몇개월 동안 전세계 시총 1위였던
애플에 투자했었는데요.
짧은 기간에 2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지만,
뭔가 찜찜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저의 투자구루 중 한분인
강환국님의 유튜브에서 이런 영상을 보게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l_4Pas0MxQ
98년부터 2018년 2분기까지
전세계/한국 시총 1위주식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에 대한 영상이었죠.
요약본을 보시면 이렇게,
전세계 시총 1위 주식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연 복리수익률(cagr)은 6.15%,
최대 낙폭(mdd)은 54.87%입니다.
이는 미국 주식시장 자체에 투자하는 S&P500 지수보다
더 낮은 수익률입니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보면,
연 복리수익률(cagr)은 12.65%로 훌륭하긴하지만
최대 낙폭(mdd)이 45.75%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세계와 우리나라 모두
시총 1위 매수라는 같은 전략을 사용했을 때
원금의 50퍼센트 정도가 까이는 구간이 왔습니다.
2. 당신은 무조건 견딜 수 없다.
포스팅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최근의 경제위기때문에 최근 한달 전세계 주식시장은
평균적으로 2~40% 수준으로 빠졌습니다.
시장은 피로 물들었고,
주변에 주식 한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봤을때
수익 냈다는 사람을 본적이 있으신가요?
주변에 안계시다면, 네이버 주식토론방이나
각종 주식커뮤니티는
어떻던가요?
대한민국에서 주식 좀 한다는 트레이더들이 참가한
키움증권 실전투자대회에서도
시드머니 100만원 부터 1억까지 모든 리그에서
최근 1달여의 대회기간동안
수익을 거둔 사람이 10%밖에 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총이 높은 삼성전자에 투자한다면
물론, 평균이상의 수익률을 예상할 수 있겠지만..
사실 한나라의 주가지수의 변동폭은
하루 2프로 내외를 잘 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딱히 경제위기 상황이 아니더라도
주식시장이 하루만에 3프로 이상만 빠지는 것
자체는 굉장히 큰뉴스입니다.
그래서 그런일이 발생한다면,
모든 플랫폼은 주식시장 하락에 대해서 떠들어 댈것입니다.
이는 당신이 알기 싫어도, 당신이 속한 회사, 학교 등
모든 집단에서 주식시장을 주제로한 대화가
펼쳐질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매경험이 많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멘탈을 부여잡지 못합니다.
코스닥 바이오주/비트코인에 몰빵을 했었던,
저도 그랬었구요.
더구나, 금액이 크면 클수록
혹시 미수나 대출을 통해서 레버리지를 땡겼다면
그 압박감은 배가 될 것입니다.
3. 개별주 몰빵은 쉬워보이지만, 어려운 투자
첨부한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S&P 500 시총 1위 종목이었던
GE나 EXXON같은 대기업들도
하루 아침에 왕좌에서 내려올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산업구조가 바뀌는 시간은 더 빨라져왔고,
이런 과정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기업의 몰락도 순식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할때는
모든 리스크를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제대로된 결과도 없는 전략에
아니 도박으로, 당신의 전재산을 걸기엔
당신의 재산이 너무 아깝지 않나요?
회사도 가야하고, 데이트도 해야하고, 집안일도 해야하는
우리같은 평범한 소시민들에게는
시장수익률을 넘는 알파를 추구하겠다는 욕심이
화를 불러 올 수 있습니다.
개별주 몰빵은 한방에 크게 벌 수 있지만
잃는 것도 한방입니다.
그리고, 개별주 투자가 쉬우면서 어렵다는 이유중 하나가,
트레이닝이 되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은
매수를 했어도,
자신이 들고 있는 주식의 비중을
언제 늘려야할지,
언제 손절을 해야할지,
언제 수익실현을 할지 모릅니다.
손실을 보지않으면 다행인데,
수익을 보더라도,
제대로된 매매원칙이 없다면,
보유하고 있었던 기간에 비해
형편없는 수익률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제가 오늘 쓴 글은 삼성전자에 투자하지 말라는 글이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좋은 기업이고,
좋은 타이밍에 들어가면 큰 수익을 얻을 여지도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어떤 투자든 원칙이 필요하고 그 원칙이 없다면,
어떤 기업/자산에 투자해도
원하는 수익률을 절대 얻을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혹시라도 삼성전자 몰빵 투자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면밀한 기업분석과 공부가 선행되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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