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유상증자가 미칠 영향은?
최근 제주항공은 1,700억 원대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상증자 추진원인과
유상증자가 제주항공에 대해
미칠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제주항공은 왜 유상증자를 추진할까?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 657억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을 했는데요.
이번 1,700억 규모의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1,000억 원,
채무상환 700억 원의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1분기 큰 폭의 적자가
유상증자를 추진하는데 트리거가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고,
항공산업 전체가 위축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에
유상증자는 제주항공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증자의 규모가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의 46%나 되고,
증자된 주식이 상장된다면
기존 주가에서 주당 32%의 희석효과가
발생하게 되어,
기존 주주 입장에서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2. 유상증자 후 제주항공의 미래는?
제주항공의 월평균 현금 소진액이
500억 원 이상이나,
현재 일부 비용 지급 유예나 직원들의 휴직을 통해서
300~400억 원대로 그 비용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제주항공이 1분기 기준으로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680억 정도밖에
(단기 금융자산 포함 990억)
없기 때문에,
2분기 내에 제주항공이 가지고 있는
현금이 거의 바닥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게다가, 제주항공의 2분기
국제선 수송객수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7.6%, 매출액은 -73.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3, 4분기 또한
예상치보다 더 악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제주항공은
지난 3월 이스타 항공의 지분 51.17%를
54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원래는 4월 29일에 계약금
잔금을 납부하는 일정이었으나,
제주항공의 자금상황 때문에
이를 무기한 연장한 상태입니다.
다시 말하면, 제주항공은
돈 쓸 일은 많아지는데
빌린 돈의 규모는 커지고,
돈 벌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제주항공이 섹터의 대장도 아니거니와,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현재가 항공업의 바닥이라고도
보기 힘들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는 지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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