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은 정말 렘데시비르 수혜주일까?
17일 새벽,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임상결과가
긍정적으로 발표가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렘데시비르를 생산하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시간 외 주가는 폭등했고,
렘데시비르의 원료를 생산한다고 하는
우리나라 바이오 업체 파미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파미셀이
렘데시비르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파미셀은 어떤 회사인가?
파미셀은 1968년 설립된
우리나라의 역사 깊은 바이오 기업 중 하나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제조/개발/판매하는
바이오사업부문과
2012년 '아이디비켐'이라는 회사를 인수하며
새롭게 신설된 후
전자재료 소재 및 바이오 소재를 생산하는
케미컬사업부문
이렇게 두 가지 사업부문으로 나뉩니다.
매출을 보시면 약 1.5:8.5 비율로
케미컬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저희는 이 표에서
뉴클레오시드라는 품목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요.
이 물질이 뭐길래
파미셀 매출의 약 21%를 차지할까요?
2. 뉴클레오시드란?
렘데시비르의 정의만 봐도 알 수 있듯,
렘데시비르라는 약자체가
뉴클레오시드를 이용하여 만든 약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뉴클레오시드와
렘데시비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죠.
치료제 수요가 늘어나면,
당연히 치료제를 만드는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큰돈을 벌 것이고,
치료제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만드는 회사도 길리어드 사이언스만큼은 아니지만,
역시나 큰돈을 벌 수 있겠죠?
그런데, 파미셀은
이미 뉴클레오시드 시장에
독점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네요.
게다가, 뉴클레오시드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에,
파미셀은 그 수혜를 확실히 입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뉴클레오시드로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제가 예전에 썼던
길리어드 사이언스 분석글에도 나온 내용이지만,
2020/03/31 - [투자잡썰] - 진짜 렘데시비르 대장주에 투자하라 - 길리어드 사이언스
1만 명이 렘데시비르를 투약하면,
약 24조 원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연매출이 300억 정도에 불과한
이 회사에 렘데시비르가
불고 올 바람은 과연 얼마나 셀까요?
아직 렘데시비르가
임상실험 단계에도 불구하고,
파미셀은 3월 한 달 동안에만
뉴클레오시드를
60억 원 치를 판매했다고 합니다.
3월 한 달 매출이 작년 매출의
80% 수준이라고 하니,
그 기세가 엄청나네요.
그리고, 길리어드 사이언스에서도
다른 업체가 아닌 파미셀의
원료를 사용하고 있음이
확인된 상태입니다.
물론 연매출 300억짜리 회사가
지금 시총 1조가 넘는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코로나 사태 초기에
큰 상승을 보여줬던, 진단키트보다는
약이 훨씬 더 단가가 비싸기도 하고,
경쟁자가 많았던 진단키트 주와는 달리
렘데시비르가 출시된다면,
다른 치료제 테마주들은
모두 소멸될 것이 분명한데요.
그렇게 된다면,
실질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주식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파미셀
두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경쟁자들 때문에
수급이 나눠졌음에도 불구하고
진단키트 테마 하나로,
씨젠이 코스닥 시총 3위의 자리까지 올랐는데...
렘데시비르가 출시되기만 한다면,
씨젠 그 이상의 자리는
따놓은 당상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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