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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잡썰

루이싱커피에 투자하지 않은 이유

by 빌리키드 2020. 4. 6.

루이싱커피에 투자하지 않은 이유

 

-75프로가 빠져버린 루이싱커피

중국의 스타벅스라고 불리는,

루이싱커피의 주가가 

현지 시간 4월 2일 75%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제가 미국 주식 투자를 하는 동안 

처음 본 수준의

개별주 변동폭이었던 것 같은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루이싱커피의 주가 폭락 이유와

제가 왜 이 기업에

투자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루이싱커피는?

루이싱커피는 2017년에 중국에서 탄생한

신생 커피 브랜드로, 

스타벅스보다 더 저렴한 가격과

배달/어플 서비스,

그리고 무료 쿠폰과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명했던 회사입니다.

 

중국 고객들은 루이싱커피라는

새로운 브랜드에 열광하기 시작했고,

 

루이싱커피 방문 고객 수 추이

중국 산업 사상

최단기간 유니콘 기업이라는

말도 안 되는 업적을 이뤄냈습니다.

 

중국 내 스타벅스, 루이싱커피 비교

게다가, 중국시장의 최대 경쟁자였던

세계적인 커피기업 스타벅스의

지위마저 흔드는 경지에 오르게 됐습니다.

 

저는 사실 이 기업에 대해서

작년 이맘때쯤

평소에 즐겨보던,

슈카 형님의 방송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Qaoqqc6ijX8

 

영상에서 다뤄지는 내용처럼

중국 커피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2013~18 중국 커피 시장 규모

 

 

중국 커피 시장 잠재력

 

아직 연평균 5잔밖에

커피를 소비하지 않는 중국인들이

전 세계의 다른 나라들처럼

연평균 약 400잔의 커피를

소비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중국 커피시장에

1,2위를 다투고 있는

루이싱커피 또한

큰 폭으로 성장하게 되고,

투자하면 큰돈을 만지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래에서

설명드릴 이유 때문에

이 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2. 이 기업에 투자하지 않은 이유

 

우선 제가 첫 번째로

루이싱커피에 투자하지 않은 이유는

중국기업의 정부 개입 리스크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완다그룹을

들어보셨나요?

 

완다그룹 소개

 

완다그룹은

배트맨 시리즈, 300, 인터스텔라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전 세계 최대의 멀티플렉스 체인인

완다시네마를 가지고 있는

중국 최대의 미디어 기업입니다.

 

완다그룹은 98년 

중공 정권의 개국공신인 왕이취안의 아들

왕젠린에 의해서 세워졌는데요.

 

왕젠린 회장 약력

 

다롄의 시장이자,

같은 태자당(중국판 다이아 수저) 출신이었던

보시라이의 호위를 받으며 

왕젠린은 완다그룹을 키워갑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정권을 

잡고 있는 시진핑에게

보시라이는 눈엣가시였습니다.

 

 

그래서, 정권을 잡은 시진핑은

보시다시피, 보기 싫었던 보시라이와

보시라이의 보호로 성장했던

완다그룹과 회장 왕젠린까지

나락으로 보내버립니다.

 

역사가 오래되고 크기도 큰

완다그룹도 한방에 무너졌는데,

 

내가 투자하는 기업이

완다그룹처럼 현 정권에게

숙청당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요?

 

그리고 두 번째 리스크는

해외상장 중국기업의

회계부정/비리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수차례의 허위공시와

자사 소유 선박을 포토샵 위조로

더 많게 보이게 한 중국원양자원과

 

전환사채에 대한 채무불이행 등의

이유로 '회계 감사 의견 거절' 판정을

받은 차이나그레이트까지

 

중국 기업 국내 상폐 잔혹사

 

우리나라 시장에서만

수많은 중국기업들이

투자자를 속였다가

결국 상장폐지를 당했습니다. 

 

물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중국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개인이 한 기업을 선택해서,

큰 수익을 얻는 것 자체가

리스크도 크고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 자체인 지수에 투자합니다.)

 

그런데, 중국기업들의 경우에는

만연화된 부정사례와 정치 리스크라는 

두 가지 악재까지 세트로 

고려를 해서 투자를 해야 하니,

 

투자자들이 알 수 없는 부분까지

고려를 해야 하니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너무나도 힘듭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주변에서 중국기업에

투자한다는 사람이 생긴다면,

도시락이라도 싸서 따라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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