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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잡썰

KODEX 200미국채혼합 - KOSPI와 미국 국채의 환상의 조화

by 빌리키드 2020. 4. 1.

KODEX 200미국채혼합 - KOSPI와 미국 국채의 환상의 조화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때문에,

최근 자산배분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는 가운데,

 

굳이 미국 주식계좌를 만들지 않더라도

안전자산인 미국채를

포함한 포트폴리오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손쉽게 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ETF가 있어 이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개요

KODEX 200미국채혼합

KODEX 200미국채 혼합은

KOSPI 200 지수와

미국 국채 10년물(환노출)을

4:6 비율로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KOSPI 200지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셀트리온, 현대자동차 등

리나라 대기업들이

속해있는 주가지수이며

위험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국채는 정부가

1년 안에 돈을 갚아야 하는 T-bill,

1~10년 안에 돈을 갚아야 하는 T-note,

10년 이상 긴 기간을 가지고 갚아도 되는 T-bond

세 가지 종류로 나눠지며

보통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습니다.

 

채권을 발행하는 미국 정부가

파산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게 맞으니까요.

 

10년 이상의 국채인 T-bond를

보통 장기국채라고 부르며,

예금도 1년 예금과

3년 예금이 금리가 다르듯

보통 만기가 길 수록

보장되는 이율이 크지만

변동성 또한 더 큰 편입니다.

 

그래서 ETF를 만든 삼성자산운용은

여러 미국채 중에서도,

수익률과 안정성을 

가장 적절하게 잡을 수 있는 채권이

미국채 10년이라고 판단하여,

KOSPI와 미국채 10년을

혼합한 상품을

출시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 장점

첨부된 이미지에서 보시다시피,

미국 국채는 KOSPI 지수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KOSPI가 깨지고 있을 때는

미국채가 헷징을 해줄 수 있고,

미국채가 깨질 때는

KOSPI가 헷징을 해주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장을 보면,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은

전 세계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KOSPI 200을 추종하는

KODEX 200과

제가 이번에 소개드린

KODEX 200 미국채혼합을

최근에 투자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최근 1,3개월 동안 KODEX 200에 투자했다면

-15.27%, -20.21%를 기록했지만,

환 노출된 KODEX 200미국채혼합에 투자했다면

역시 똑같은 마이너스긴 하지만 -3.68%, -0.55%

시장보다 엄청나게 준수한 방어력을 보여줬습니다.

 

KOSPI 지수가 이 정도 수준인데,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이 100%고,

그 와중에 투자한 종목이

씨젠 혹은 코스닥 인버스 or 레버리지

같은 고변동성 종목들이었다면,

최근 몇 달간은 아마

밤잠 제대로 설치셨을 것 같습니다.

 

이 종목에만 투자했다면,

코로나 위기가 더 터지든

유가 전쟁이 심화되건

아무 걱정 없이

생활하셨겠죠?

 

그리고 이 종목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편하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자산배분은

자산군의 비율을

일정하게 세팅하고 놔두는

정적 자산배분과

시장의 상황이나

시간에 따라 자산군의 비율을

유동적으로 바꾸는

동적 자산배분 두 가지 종류로 나눠집니다.

 

두 가지 모두

내가 자산배분을 해야 할 자산군을 찾고,

정해진 때에 맞춰서

자산군을 사고파는 리밸런싱을 해야 합니다.

(정적이 조금 덜 귀찮고,

동적이 더 귀찮은 정도의 차이입니다.)

 

어쨌든, 이런 과정 자체가

번거로운 분들도 많이 계시고,

최근에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도

미국채를 살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지만,

제대로 미국채를 살려면,

해외 주식계좌를 트고,

밤늦게 열리는

미국 주식시장을 기다려야만 합니다.

 

자산배분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과정자체가 귀찮은 사람에게는

이 종목 하나면, 모든 걱정이 해결됩니다.

 

물론 그 수고로움을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대신해주기 때문이죠.

(물론 소정의 운용보수는 떼입니다.)

 


 

3. 단점

역시 세상에 완벽한 투자 상품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상품의 장점도

누군가에게는 와 닿는 부분이지만,

높은 리턴값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장점이었던 방어력이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방어력을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이 상품만 계속 투자하는 것은

지루하다는 말입니다.

 

제가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처럼,

KOSPI 지수가 다시 1년 동안 30% 가까이

상승하는 시기가 올 수 있습니다.

 

경기 사이클은 항상 돌고 도니까요.

 

만약 이때 제대로 종목을 골라서 투자했다면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성적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남들이 다 큰 수익을 볼때

 시장 수익률보다 훨씬 떨어지는

포트폴리오를 지켜보며

투자원칙을 고수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분명히 내가 하는 게 맞냐 하는

현타가 올 겁니다.

 

제가 이 상품을 추천을 하지만

투자는 하지 않은 이유도,

 

이번 하락장을 겪어보니

저는 전재산을 박아 넣었을 때,

위아래로 -20% 정도의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더 리스크를 져도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싶고,

 

자산배분 하는 자체가

제게는 게임하는 것처럼 

재밌고 즐거우며,

 

내가 충분이 할 수 있는 일을

딱히 운용사에게

운용보수를 떼주며

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상품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제 투자성향과는 맞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상품을

자산배분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자분들과,

연금계좌를 갖고 계시거나

은행 예적금보다 더 벌고 싶지만,

주식은 무서운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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