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자잡썰

동학개미운동 개미는 승리할까?

by 빌리키드 2020. 3. 28.

동학개미운동 개미는 승리할까?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동학개미운동'은 최근 우리나라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내는 모습이

마치 '동학농민운동'을

연상케 한다고 하여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동학개미운동의

진행상황과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진행 상황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현 위기상황을

기회로 인식하고, 

기존 월간 매수 규모의

2배가 넘는 자금을 베팅 중입니다.

 

1월부터 지금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21조가 넘는 금액을

팔아치웠음에도, 

비슷한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

경악스럽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전쟁으로 치면 병력이라고 할 수 있는

신규 투자자들이 증가 속도도

동기간의 3배 수준일 정도로

엄청나게 빠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투자 대기 자금도

이미 41조를 넘었고

그 마저도 매일 1조 원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개미군단은 더 많은 자금력과

기동력으로 

외국인 군단과의 전투를 준비 중이었네요.

 

개인들이 쓸어 담은 종목들을 정리해보면,

역시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대기업 위주의 쏠림현상을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개미투자자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2. 개미군단에게 긍정적 측면

개미 군단이 가장 많이 매수한

삼성전자의 경우

아시다시피, 지난 20년 동안

두 번의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갔습니다.

 

삼성전자 97~98년 월봉차트

우리나라가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97년 12월의

마지막 거래일에 삼성전자를 매수를 하고,

1년 동안 홀딩한 다음

똑같이 마지막 거래일에 매도했다면

 

97년 12월 월봉 종가 768
98년 12월 월봉 종가 1614
-> 약 210% 상승

 

1년 동안 210%라는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을

거두게 됩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 때는

어땠을까요?

 

삼성전자 08~09 월봉차트

역시 사태가 터졌던,

2008년 9월의

마지막 거래일에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1년 동안 홀딩한뒤

 마지막 거래일에 매도했다고 가정하면,

 

08 9월 시가 10060
09 9월 종가 매도 16300
-> 약 62% 상승

 

08년 역시도 62%라는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연봉 차트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삼성전자의 차트를 연단 위로 펼쳐보면

97년과 08년의 경제위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우상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현대차, 롯데, 포스코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의 오너/경영진들도

주가 부양과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적게는 몇십 억대에서 많게는 몇백억 대씩

자사주를 매입하며,

개미투자자들에게 힘을 싣고 있습니다.

 

보통 자신이 속한 회사의 주가가 

상승하리라는 기대감으로,

경영진, 오너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들의 자사주 매입을

상승 호재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개미군단에게 부정적 측면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 확진자/사망자수는

찾아드는 추이로 보이나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하루가 다르게 빠른 확산세로

전 세계의 경제상황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더구나 27일(현지시간),

2조 달러가 넘는 규모의

미국 긴급 경제 부양 법안이

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 확산,

실업자 급증, 

유가 폭락과 같은 이슈가 합쳐져,

 

4일 연속 상승추세였던

뉴욕증시가 

결국 마지막 거래일에

3% 이상의 하락폭을 보이며,

마무리됐습니다.

 

이는 아직 코로나 발 

경제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 경제 침체에 대한 피해가

더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4월부터 1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면

2월부터 코로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대부분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추가 증시 하락의

트리거가 될 것이고, 

외국인/기관의 매도세 또한

거세질 것입니다.


이번 주 내내

전 세계 증시 상황이 좋은 편이라

코로나 발 경제위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이런 하락장이 더 길어질 것 같은

조짐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상

주식비중이 높은 분들은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실 것 같네요.

 

하지만, 자본주의가 탄생하고

시장은 항상 우상향해왔고

긴 흐름에서 보면,

지금의 위기가 아무것도 아닌 

해프닝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뉴스나 주변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투자원칙을 되뇌며,

시장에 임하신다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기다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