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지금이 바닥일까?
진정세를 보이나 했으나,
국제유가가 지난 새벽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유가 전쟁은 하루가 다르게
국제유가를 흔들고 있는
불안요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제유가를 요동치게 만든
유가 전쟁의 현상황과
이해당사국들의 입장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1. 유가전쟁의 배경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가 중심인
OPEC(석유수출국 기구)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국제유가가 떨어지자,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에게
감산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부하죠.
화가 난 사우디는
오히려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러시아도 이에 지지 않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안 그래도 휘청거렸던
국제 원유 가격은
WTI유 선물을 기준으로,
현재 2020년 고점의
3토막 정도인
배럴당 20달러대를
유지 중입니다.
2. 현재 유가는 어디쯤 왔을까?
지난 3월 9일
WTI유 선물은
배럴당 30달러로 거래가 됐는데,
전날에 비해서
27.4%가 떨어진 수준이며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하락폭입니다.
이는 이번 유가 전쟁이
촉발한 하락폭이
역대급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이고,
제가 빨간색으로 표시해놓은
박스처럼
현재 유가는 20달러 박스권에
갇힌 상태입니다.
20달러 박스 저항대를
다시 뚫어내려면,
급격하게
원유 소비가 늘어나거나,
전쟁의 당사국인
러시아와 사우디 간
협의가 필요한데,
두 나라의 상황은 어떨까요?
3. 유가 전쟁 당사국들의 사연
알려진 대로, 사우디는
원유 생산 원가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IMF의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재정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가가 현재 배럴당 가격의
3~4배 수준인
80달러 정도여야 한다고 합니다.
세계 1위 시총기업이자,
사우디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도 저유가로 매출이
하락세로 줄어들자
허리띠를 더
졸라매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어진 자료만 봤을 때
전쟁을 시작한 사우디의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아 보이네요.
반면 러시아는 어떨까요?
러시아의 경우,
현재와 같은 저유가 상황을
10년은 버틸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러시아의 원유 생산원가는
사우디의 2배 이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현재의 원유 가격은
원가 수준일 텐데요.
그나마 사우디보다
희망적인 부분은
재정균형 유가가
사우디의 80달러선 보다는
저렴한 4~50달러 선
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중요한 사실은
이 상황이 계속 진행되면,
러시아나 사우디 모두
적자라는 것이죠.
두 나라 말고,
이 적자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는
한 나라가 더 있습니다.
바로 미국인데요.
미국은 셰일 오일 혁명으로
세계 1위의 산유국으로 거듭났지만,
2014년 무렵
OPEC의 견제로
일부 셰일 오일업체들이
도산하는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위기를 견디고
살아남은 업체들이 있습니다만,
미국 또한 현재와
같은 저유가 시대에서는
버티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네요.
정리해드린바처럼
현재 원유 가격은
역사적으로 봐도,
비정상적인 구간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구간에서
미국, 사우디, 러시아라는
세계 1,2,3위 산유국이
받고 있는 정치적/경제적 압박감이
상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유가는
시간의 문제이지
다시 반등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에
베팅할 수 있는
자산군 몇 가지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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